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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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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아침 편지 2017-01-08

저는 매일 아침 편지를 받습니다.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보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이메일입니다. <아침 편지>는 여러 책에 나온 좋은 문장을 짧게 인용하여 편지를 보냅니다. 아침에 묵상하기 좋은 문장들입니다. 아침편지를 보내는 고도원 선생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 부터 책 읽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버지 고은석 목사님은 평양신학교 출신으로 가난한 시골교회 목회자였습니다. 그는 가난하지만 언제나 손에 책이 들려 있는 독서광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아들에게 책 읽는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책 읽는 훈련으로 감동 받은 문장에 줄을 치고, 독서카드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고도원은 중학교 2학년 때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토인비의 <역사연구>을 읽고 감동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한 글을 보니 그는 아버지 고은석 목사님으로부터 < 책 읽는 것, 남을 위한 눈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연세대학 신학과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대학신문 <연세춘추>의 편집장을 지냈고, 졸업 후 <뿌리 깊은 나무>잡지사 기자, 중앙일보 기자,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그가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이 되었다는 것은 글 쓰는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왜야하면 김대중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이며 연설가이며 기억력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대통령 밑에서 연설문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5년 동안 그를 지탱해준 것은 독서의 힘이었습니다. 그 후 200181희망이란제목의 아침편지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일 아침 360만 명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 글을 써 읽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 중에 감동받은 문장을 남에게 전달하는 일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자신이 읽은 책 중에 감동받은 문장을 남에게 알려 함께 감동받자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입니다. 2017년 우리도 은혜 받은 성경 구절을 서로 주고받으며 함께 은혜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40:31)

99희망의 새해맞이 (Post tenebras Lux) 2017-01-01

오늘은 201711일입니다. 2017년 새해에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기 기도합니다. 금년은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의 해입니다. 15171031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 항의 항의문을 내걸었기에 금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됩니다.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말중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 라는 세 가지 라틴어의 외침이 있습니다.

하지만 칼빈은 이 말보다 더욱 마음으로 기도하며 외친 말은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입니다. 지금도 제네바에 가면 칼빈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바스티옹 공원에 칼빈, 화렐, 베자, 낙스의 큰 동상을 만들어 놓고 그 벽면 뒤에 큰 글씨로 “Post tenebras Lux”라고 쓰여 있는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는 라틴어로 어둠은 지나고 빛이 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둠의 시간은 반드시 지나고 밝은 빛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의 표현인 것입니다. 당시 교황청은 군사를 동원하여 종교개혁자들을 집단학살했으며, 유럽 곳곳에서 종교재판을 하여 개혁자들을 화형 시키는 때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종교개혁자들인 위그노”(Huguenot)들을 무차별 처형하던 때였습니다. 위그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국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 체코, 독일, 네델란드, 러시아, 영국, 아프리카로 30만 명이 집단 이주합니다. 칼빈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도망하여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 어두운 시간들, 신앙적으로 암울한 어둠의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래서 외친 말이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어둠이 지나고 빛이 온다.)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Light After Darkness 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한 것처럼 아무리 암담한 현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때는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20161231일까지 우리의 삶의 현장이 어두운 시간(tenebras)이었다면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Lux)의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를 크게 외치고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98 2016년 마지막 주일. 2016-12-25

오늘은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지난주일 성탄절에 관하여 메리 크리스마스를 설명 드리며 메리(Merry/기쁨)+ 크라이스트(Christ/그리스도)+미사( mass/예배)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날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이며 또한 2016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2016년 송구영신(送舊迎新)예배를 드린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1년은 365, 시간으로 8760시간, 분으로 525600, 초는 31536000초입니다. 60초가 지나면 1분이되고 60분이 지나면 1시간이 되고 24시간이 지나면 1일이 됩니다. 201611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많은 것을 계획하고 출발했지만 이룬 것 없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이 12252016년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2016년은 몇 초가 남았을까요?

중국의 도종명 시인의 글 가운데 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고),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하루에 새벽을 두 번 맞이할 수 없고),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때를 맞이하면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기회가 오면 당연히 노력해야한다 왜냐하면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결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찬송가 중에 주에 곁에 있을 때 맘이 든든하오니, 주여 내가 살 동안 인도하여 주소서, 주여 주여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광음여류>하오니 주여 인도 하소서라는 찬송이 있었습니다. 광음여류(光陰如流)라는 말은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한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세월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의 말과 광음여류(光陰如流)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5:15-16)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시90:10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2016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앞에 무엇을 어떻게 행할까?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97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 2016-12-18

1225일은 성탄절입니다. 이날에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Merry(메리/기쁨)+Christ(크라이스트/그리스도)+mass(미사/예배) 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1225일의 날짜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225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로마의 필로칼루스가 만든 달력 <354년 코데스 달력>유대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신 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 저스틴 황제가 5611225일 성탄절로 지키라고 하여 예루살렘 교회도 지키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성탄 전야는 크리스마스 이브닝(Evening/저녁)의 준말로 다른 날보다 더 조용히 거룩하게 가족끼리 성탄을 기다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세 천년동안 성탄절을 지키면서 점점 세속의 상업성이 들어와 화려해진 성탄절 행사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이교에서 온 절기이며, 세속적으로 화려해진 성탄절을 지키지 말자하여 1647년 영국 의회에서 성탄절을 완전히 금지시켰습니다. 초기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 역시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1836년 앨라바마 주에서 처음으로 공휴일로 제정했지만 장로교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870년 미국연방 정부에서 공휴일로 제정하면서 미국인들이 성탄절을 화려하게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기선교사들이 성탄절을 지켰습니다. 독립신문 18961224일 기사에 내일은 그리스도 탄생일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고, 1897년 배제학교 성탄절행사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성탄절에 축하의 행사로 연극 등 다양한 발표 행사가 시작 되었고, 1900년 와서 성탄절에 교회에서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성탄절 선물을 받으려고 1년에 한차례 교회를 나왔습니다. 이후 선물과 카드를 서로 주고받는 행사들이 많아지자 상인들이 성탄절 상품을 만들어 팔게 되었습니다. 1936년 매일신보에 기독교인 손에서 상인에게 넘어간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릴 정도로 성탄절 행사가 사회적으로 화려해졌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때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성탄절이 모든 사람들의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2016년 성탄절은 진정으로 기뻐하며 예배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가 되기를 바랍니다

96유토피아를 꿈꾸며 2016-12-11

129일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彈劾)되었습니다. 탄핵은 일반 법원에 의해서는 소추(訴追)가 어려운 대통령, 국무 위원, 법관 등의 공무원의 비행, 위법에 대하여 국회에서 소추하여 헌법 재판소의 재판으로 처벌하는 제도입니다. 탄핵이라는 말은 죄를 캐물어 자리에서 튕겨낸다는 뜻이며, 소추는 소송하여 추적한다는 뜻입니다. 왜 탄핵이 일어났습니까? 이유는 나라를 잘 다스려 달라고 투표로 권력을 위임해 주었는데 대통령이 나라를 잘못 다스렸기에 탄핵소추한 것입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남아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사회를 행복한 사회로 만들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을 탄핵까지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해 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보다 밝은 사회,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탄핵결정을 잘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1516년 영국의 토머스 모어( Thomas More 1478-1535)는 인간이 꿈꾸는 이상 국가를 <유토피아(u-topia)>라는 말로 소개합니다. 유토피아의 본래 제목은 가장 좋은 국가 통치 형태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한 진실이 담긴 황금 같은 책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어의 유토피아는 ou(없다)+ topos(장소)라는 단어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그 의미는 실현 불가능한 사회라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더 좋은 사회, 행복한 나라에 대한 꿈과 이상을 기대하며 동경하는 희망의 나라입니다. 토머스 모어가 소개하는 유토피아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인간의 마음에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서로 미워하며 싸우는 마음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유토피아를 만들지 못합니다. 다만 노력할 뿐입니다.

성경은 말하길 가장 행복한 나라는 예수님이 오시어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오면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 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입니다.(11) 모두가 행복한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대통령을 탄핵한다 해서 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그 나라는 예수님이 재림하시어 이루는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소망하며 지금 믿음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4:17)

95하나님이 사용한 사람 “이수정” 2016-12-04

1885.4.5.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 아펜젤라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 항구에 들어온 날은 한국기독교의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들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올 때 일본에서 한국인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이수정은 1842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한학을 공부했고, 1882년 임오군란 때 농부로 위장하여 명성왕후를 충주로 피신시킨 공로로, 일본에 조사시찰단(朝士視察團-신사유람단) 일행으로 가게 됩니다. 일본에 간 이수정은 일본의 농업학자 츠다센(津田仙)을 만나 성경을 선물로 받아 읽으면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을 가지게 된 이수정은 1883429일 로케츠쵸(露月町) 일본 교회에서 미국 장로교 선교사 낙스(G.W.Knox)에 의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후 이수정은 미국 성서공회 선교사 총무 루미스(H. Loomis)와 존 녹스(John Knox) 선교사를 만나 성경번역의 도움을 요청하여 1884년 미국성서공회의 지원 아래 현토한한신약전서(懸吐韓漢新約全書)”마가복음을 출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선교부에 편지를 보내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 나는 지금이 조선에 복음을 전하는 황금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들이 선교사들을 먼저 보낼 것을 우려합니다.”18831213일자 미셔너리 리뷰(The 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잡지에 장문의 이수정의 편지가 실리자 언더우드 선교사는 이수정의 글을 읽고 한국 선교사로 결단하고 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수정을 임오군란을 통하여 고종에게 신임을 받게 하셨고, 일본에 보내는 조사시찰단의 일원이 되게 하시고, 츠다센 농업학자를 만나게 하시며, 낙스 선교사를 만나게 하시며, 미국으로 선교사 파송요청 편지를 보내어 그 편지를 읽고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언더우드 선교사가 가지고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수정의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과 섭리를 보게 됩니다. 오늘의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편안을 누리어야 합니다.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4:6) 

94별 헤는 밤 2016-11-27

우리에게 <서시(序詩)>, <별 헤는 밤>으로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 용정에서 윤영석 장로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외삼촌 김약연 목사가 세운 북간도 용정의 명동(明洞)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명동소학교, 은진 중학, 평양 숭실 중학 과정에서 공부한 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마치고 일본의 동지사(同志社) 대학(기독교 사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절 19437월 방학을 맞이하여 귀국하려다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중 28살의 19452월 사망했습니다. 재판 판결문에 윤동주는 어릴 적부터 민족학교 교육을 받아 사상적, 문화적으로 심독했으며 친구 감화 등에 의해 대단한 민족의식을 갖고 일본과 조선의 차별 문제에 대하여 깊은 원망의 뜻을 품고 있었고, 조선 독립의 야망을 실현시키려 하는 망동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분명 조선 독립을 꿈꾸었습니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그가 지은 시 <별 헤는 밤>의 끝 부분을 보면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 시인은 가을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면서 멀리 북간도에 있는 어머니와 어린 시절 추억들을 그리워하며 별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여보면서 자신의 이름까지 붙여봅니다. 그러나 이내 부끄러워 자신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이유는 잃어버린 조국의 현실 속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의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윤동주 시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매일의 뉴스가 부끄럽습니다. 귀가 있어 듣고 눈이 있어 보기는 하지만 더 이상 듣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끄럽다하여 우리의 삶의 시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무덤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는 희망을 본 것처럼, 우리도 부끄러운 뉴스로 얼룩진 오늘이 지나면 희망의 파란 잔디가 피어날 내일의 봄날이 올 것을 기대해봅니다

93개인의 성공보다 섬김의 그리스도인 2016-11-20

성공한 인생의 7가지 ㄲ의 단어를 몇 차례 강조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 , , , , , 깡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1) (희망의 좌표)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성공의 좌표이며 (2) (인간관계의 인맥)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하며 (3) (지혜로운 창의력) 번뜩이는 영감의 창의력, (4) (자기관리의 모습)은 외형적 용모가 아닌 자기관리를 말하며, (5) (전문성)은 자기 일에 충실하며 전문적 지식을 말하며, (6) (타고난 재능)는 재능으로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말하며, (7) (도전정신-끈기)은 어려워도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도전정신을 말합니다. 누구든지 성공하려면 꿈(희망좌표) (대인관계) (창의력) (자기관리) (전문성) (재능) (도전정신)7가지 ㄲ을 강조합니다.

어느 설문기관에서 CEO(최고경영자) 104명에게 꿈, , , , , , ,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설문조사를 하여 발표했습니다. 7가지 성공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 32% , 18% , 14%, 13%, 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공하기 위하여 7가지 요인이 다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가 얼마나 빨리 달리며, 얼마나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으며, 얼마나 안전하게 항해 하느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일은 어느 항구로 항해하느냐가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꿈은 바로 항해하는 배들의 목표지점의 항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 일어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절망의 상황을 볼 때 , , , , , ,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필요한 기본인 정직과 주변의 유혹이 있어도 참고 인내하는 오직 한 길, 즉 바른 길로 가는 인내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처음보다 이 아름다운 모습이 필요합니다. 화려한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성공지향의 인생보다 자기희생이 있는 섬기며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의 절망의 상황에 필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4)

92영조의 무망루(無忘樓) 2016-11-12

경기도 유형문화제 1호로 지정된 수어장대(守禦將臺)는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 안에 있는 조선후기 목조건물로 1624(인조 2)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지은 4개의 장대(동장대,서장대,남장대,북장대)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입니다. 수어장대는 1층 누각이었던 서장대(西將臺)를 영조 2717512층으로 증측 하고 이름을 수어장대(守禦將臺)로 바꾸어 부른 것입니다. 장대(將臺)란 조선시대 장군이 올라가서 군대를 지휘하던 높은 곳을 말합니다.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는 우리나라 역사의 비극의 장소입니다. 이 곳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의 군대와 마지막까지 싸운 곳입니다. 당시 인조는 청나라 13만 대군과 싸우다 45일 만에 잠실의 삼전도에서 항복을 합니다. 청나라는 인조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왕자들을 볼모로 잡아갑니다. 이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잡혀갔던 왕자 봉림대군은 8년 후 돌아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됩니다. 1649년 왕위에 오른 효종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당했던 수모를 생각하며 청나라를 치려는 북벌 정책을 계획하고 군사강화 정책을 펼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 후 100년의 세월이 지나고 조선 21대 임금 영조는 남산산성에 있던 서장대(西將臺)를 증축하고 이름을 바꾸어 수어장대(守禦將臺)로 부르고 수어장대 안에 무망루(無忘樓)라는 현판을 직접 써서 걸었습니다. 무망루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었던 수모와 그의 아들 효종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로 북벌 정책을 계획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죽은 비통함을 잊지 말자하여 영조가 붙인 이름입니다. 영조의 무망(無忘)의 정신은 비극의 상황을 잊지 말고 기억하여 다시는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우매한 행동으로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합니다. 더 이상 대통령은 우리의 희망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 앞에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비극인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영조의 무망의 정신을 생각합시다. 오늘의 비극을 절대로 잊지 말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을 되풀이 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분노의 현실을 미래의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8:2)

91고난 중 위로(시편 23편) 2016-11-06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후렴)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찬송가 570장은 시편 23편을 주제로 음악가 장수철 박사가 작곡한 곡입니다. 장수철 박사는 미국 무디 성서학교 종교음악과, 시카고 아메리칸 음악학교에서 수학했고 킹즈 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장수철 박사는 1955년 미국 유학시절 어느 날 그의 아내 최봉춘 집사로부터 슬픈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는 고향에 있던 12살 된 딸 장혜경 양이 폐렴으로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 시편 23편이 적혀 있었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 하시는도다.” 갑작스러운 12살 딸의 죽음 앞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위로를 받겠다는 아내 최봉춘 집사의 신앙고백이며 고난 앞에 절망할 수 있는 남편 장수철 박사를 위로하기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처럼 고난 속에 위로하는 시편 23편의 말씀을 붙잡고 1956년 최봉춘 집사의 작사와 장수철 박사의 작곡으로 찬송가 570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후 장수철 박사는 이화여대 총장 김활란 박사로부터 이화여대의 종교음악과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교수직을 사양하고 전쟁고아 32명으로 구성된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을 맡습니다.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은 6.25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한경직 목사와 밥 피어스(Bob Pierce) 선교사가 창립한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의 어린이 합창단입니다. 장수철 박사는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여 3년 동안 14개국 104개 도시를 돌며 공연했습니다. 미국의 카네기 홀 공연 때는 입장한 3,500명 외에 5,000명이 입장하지 못했고. 필라델피아의 컨벤션 홀에서는 입장한 12,000명 외에 입장하지 못한 5,000 명이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장수철 박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라는 <탄일종>의 어린이 찬송을 만드신 분입니다.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 앞에 아내가 보낸 시편 23편이 큰 위로가 되어 570장의 찬송을 만들어 낸 것처럼 우리도 고난 중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 받는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