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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희망의 부활주일 | 2023-04-09 |
<가을의 기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승현 시인은 아버지가 목사님이십니다. 아버지 목회지를 따라 제주와 광주지역과 평양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냈습니다. 1934년 21살에 숭실학교 재학 당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동아일보에 게재되면서부터 등단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붓을 꺾고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1945년 해방이 된 후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1951년 조선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대학에 재직하면서 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김현승 교수의 시 가운데 <부활절에>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 부활절에 > 당신의 핏자국에선 / 꽃이 피어 - 사랑 꽃이 피어, 땅 끝에서 땅 끝에서 / 당신의 못자욱은 우리를 더욱 당신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덤 밖 / 온 천하에 계십니다 -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태인의 옛 수의를 벗고 모든 4월의 관(棺)에서 나오십니다. 모든 나라가 / 지금 이것을 믿습니다 증거로는 증거할 수 없는 곳에 모든 나라의 합창은 우렁차게 울려 납니다. 해마다 삼월과 사월 사이의 / 훈훈한 땅들은, 밀알 하나가 썩어서 다시 사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 파릇한 새 목숨의 순(筍)으로.... 2023년 부활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깨트리고 다시 사셨습니다. 이 성스러운 부활의 아침에 우리의 믿음이 다시 한번 부활하기를 원합니다. 2천 년 전 스승의 죽음이 제자들에게 절대 절망으로 다가올 때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은 그들에게 새 희망의 빛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문제로 절망하는 우리에게 부활의 주님이 새 희망으로 함께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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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희망의 4월 | 2023-04-02 |
4월 첫째 주일입니다. 우리는 4월을 <잔인한 4월>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목회 칼럼 글에서 몇 번 언급하면서 그 뜻을 밝혔습니다. 1948년 노벨 문학상을 탄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Eliot)이 쓴 '황무지'(The Waste Land -1922년 작품)의 첫머리 제1부 The burial of the dead (죽은 자의 매장)에서 ‘잔인한 4월’(April is the cruelest month)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 /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습니다. ----” 시인 T.S 엘리엇(Eliot)이 4월을 잔인하다고 표현한 것은 역설(逆說)적인 표현입니다. 엘리엇이 황무지(1922년)를 쓸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사람들의 마음은 희망이 없는 황무지 같은데 눈치 없는 봄의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대지에 비를 뿌리어 꽃을 피우고 희망을 속삭이니 잔인한 4월이라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4월은 대지에 꽃을 피우고 새들은 봄을 노래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희망 없는 황무지이기에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말하게 된 것입니다. 만물이 새롭게 움트는 봄, 파릇파릇 새싹이 무거운 흙덩이를 뚫고 고개를 내미는 희망의 봄. 진달래, 개나리 꽃소식을 들으며 나물 캐러 동구 밖 들로 나가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봄. 종달새 울며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얼었던 마음에 희망을 새싹을 가져오는 봄. 하지만 우리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재난 문자와 미세먼지로 눈을 뜨지 못하는 잔인한 4월은 여전합니다. 그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벗었지만, 아직도 3월 31일 기준 1일 1만 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우리의 환경이 어려워도 전염병의 위기가 닥쳐도 전쟁이 일어나도 비바람이 불어도 4월이 되면 대지 위에 꽃은 필 것입니다. 그러기에 4월은 <희망의 4월>입니다. 4월, 부활절, 우리 주님이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희망의 4월에 우리 모두 새롭게 결단하고 도전하길 바랍니다. “나무는 소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욥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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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사랑의 눈을 뜨라 | 2023-03-26 |
몇 주 전부터 교회 안에 약간의 분쟁이 있는 교회에 임시당회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을 만나보니 참 순수하고 착한 분들입니다. 서로의 입장을 말할 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내려놓고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바라보면 포용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복음의 본질 부분은 같은데 비본질적 요소인 교회를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가 조금 다를 뿐입니다. 그 교회는 시간이 지나면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자신들이 얼마나 존귀하고 착하고 가능성 있는 교회공동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문득 박목월 선생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믿음의 흙> - 박목월 - 제비는 진흙을 이겨 집을 짓는다. / 진흙이 무엇을 뜻하는 것임을 모르고 알을 까기 위하여 그것을 이겨 / 집을 짓는 맹목적인 슬기, 진흙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누가 알랴 / 그것을 이겨 눈에 바르고, 보냄을 받은 실로암의 연못에서 / 씻음으로 장님은 눈을 뜬다. 심령의 눈 먼 자여, 영혼의 장님이여 / 안다는 그것으로 눈이 멀고, 보인다는 그것으로 보지 못하는 / 우린 아집 속에서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게 하라. 진흙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 제비는 둥우리를 마련하여 알을 까는 믿음.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고 보냄을 받은 실로암의 / 연못에서 눈을 씻자. 우리는 어리석게도 눈이 멀어 진리를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무지의 상태에서 아는 척하는 고집스러운 자기주장을 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눈먼 사람에게 진흙을 발라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요9:7)하셨습니다. 박목월 선생은 제비가 진흙을 물어다 집을 짓는 것처럼 예수님의 진리의 진흙으로 우리의 무지와 아집의 눈을 뜨라고 합니다. 제가 임시당회장을 맡은 교회나 우리 참된 교회 모든 성도들이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는 믿음의 눈을 떠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계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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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기도 밖에는 답이 없다 | 2023-03-19 |
팀 켈러(Timothy J. Keller 1950) 목사님은 뉴욕에서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신 신학자이며 목회자입니다. 목사님이 저술한 여러 책 중에서 <팀 켈러의 기도>라는 책은 기도에 대하여 바른길로 우리를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 첫 장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에서 팀 켈러 목사님이 진정으로 기도하게 된 이유를 말합니다. 책을 집필할 때의 상황은 911테러로 사회적 분위기가 암울하고 집단 정신적 우울증을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목사님 아내 캐시(Kathy)는 크론병(소화기관 염증)으로 고통스러워하고 본인은 갑상선 암 진단을 받은 때였습니다. 이때 어느날 목사님의 아내가 매일 저녁 함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생각해봐요, 의사가 약을 주면서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알씩 먹어야 하고 거르면 몇 시간 안에 숨이 끊어진다고 경고하는 거예요. 그런데 깜박할 수 있을까요? 며칠씩 까먹기도 할까요? 아닐 거예요. 목숨이 달린 일이니 잊을 리가 없죠. 빼먹지도 않을 테고요.” 팀 켈러 목사님의 아내가 전해주는 간단한 예화는 우리 모두에게 말하는 큰 메시지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절박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는 함성입니다. 살다 보면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절망의 상황일지라도 기도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갑자기 감당할 수 없는 절박한 일을 당한 분이 있다면 <기도하십시오> 그냥 형식적 권면이 아닙니다. 불치병 환자에게 처방된 매일 밤 약을 복용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매일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오늘 즉시 ‘기도하십시오’ 기도밖에 달리 길이 없기에 기도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오직 기도뿐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적 회복도 기도밖에 길이 없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집무실에 이런 기도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 오, 하나님의 바다는 너무나 크고, 내 배는 더없이 작습니다 Oh, God The sea is so great and my boat is so small.>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새봄에 새롭게 결단하고 기도하십시오. 절망의 상황일지라도 희망으로 기도하십시오. 또한 <새 생명 복음 축제> 전도를 위하여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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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3월 새봄이 왔습니다(2) | 2023-03-12 |
19세기 영국의 화가 조지 프레데릭 와츠(1817~1904)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했으며 생전에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 외롭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근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희망>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구본처럼 생긴 둥근 원이 물 위에 떠 있고, 그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가련하게 보이는 여인이 맨발에 눈을 가린 채 한 줄밖에 없는 작은 현악기를 손에 잡고 연주하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외줄의 현악기가 쇠사슬에 묶여 있고 또한 외줄은 황금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배경은 청색으로 음산하게 보이며 여인은 파란 실루엣 옷을 몸에 걸쳤으며 웅끄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절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악기를 타려는 여인의 간절함을 희망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작품이 유명해진 것은 3사람의 유명한 사람이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인종차별에 맞서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을 하다 피살된 마틴 루터킹(Martin Luther King J. 1926-1968) 목사가 연설에서 와츠의 <희망>이라는 그림을 말하면서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운동 운동가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가 27년간 감옥에서 와츠의 <희망>의 그림을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자유로운 몸이 되고 억압받는 흑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리라고 다짐했다 하여 왓츠의 <희망>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왓츠의 <희망>을 거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절망하지 않고 악기를 연주하려는 열정이 우리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욥기 14:7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처럼 <희망>은 나무가 찍힐지라도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싹이 나는 것처럼 <희망>은 언제나 우리에게 살아있는 생명의 움직임입니다. 지난 오후 설교에 언급했던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처럼 황폐한 땅에 도토리를 심는 일은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에스라10:2에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외치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아직 인생의 게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희망으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현재 상황이 눈을 가린 채 지구본 위에 앉아 외줄의 악기를 타려고 애쓰는 여인처럼 절망일지라고, 3월 새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 희망의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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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3월, 봄이 왔습니다. | 2023-03-05 |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며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의 그레이스 채플에서 40여 년간 목회했던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 쓴 <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 처음 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1970년 4월 11일 발사된 달 탐사선 아폴로 13호에 갑자기 산소탱크가 폭발하여 달에 착륙하지 못하고 궤도를 수정하여 되돌아와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 아폴로 13호에서 보낸 “휴스톤 문제가 생겼다(Houston We've Had A Problem)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이 쓰는 말이 되었습니다. 당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휴스톤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긴급회의 끝에 아폴로 13호의 궤도를 수정하여 지구로 귀환시키기로 합니다. 궤도를 수정한 아폴로 13호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고든 맥도널드 목사님은 아폴로 13호가 궤도를 수정하여 지구로 돌아온 것처럼, 우리 인생도 궤도를 수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궤도를 수정하려면 “휴스톤 문제가 발생했다”라는 말처럼 지금 내 인생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길로 나가려는 자세가 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궤도수정의 첫걸음은 내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캄캄한 숲속에 있음을 깨닫고 빛 된 곳으로 궤도를 수정하려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궤도의 수정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으로 가는 것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 떠나야 하고, (2) 따라야 하고, (3) 뻗어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3월 첫 주일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셸리(Shelley)가 쓴 <서풍에 부치는 노래>에서 마지막 구절의 “겨울이 왔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라는 시처럼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입니다.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의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나오는 계절입니다. 아가서 2: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말씀처럼 새롭게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2023년 3월 새봄에 참된교회 성도 여러분 일어나 새롭게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현실이 절망의 상황일지라도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며 새롭게 희망으로 떠나는 출발이 있기를 바랍니다. 3월 새봄, 희망의 계절, 새로운 도전! 우리 모두 꿈을 향한 도전의 계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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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다시 시작하는 오후 찬양 예배 | 2023-02-26 |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이며 장로교 목회자인 리차드 스틸(R. Steele 1629-1692) 목사님은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실력 있는 목회자입니다. 영국 국교의 공동기도문을 인정하지 않고 예배 시간에 낭독하지 않았다고 감옥에 갈 정도로 개혁주의 신학에 투철한 목사님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스도인의 경제 윤리>라는 책에서 목사님은 “세상 부자들의 평안함은 가난한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그리스도인의 많은 재산 소유는 하나님의 축복이기에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과 자선과 친절을 베풀고 주변의 가난한 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틸 목사님은 1692년 결핵으로 죽을 때까지 그리스도인의 바른 예배를 강조합니다. 저서 <흐트러짐-예배를 깨트리는 유혹>에서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의 삶을 살려면 <예배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예배할 때 마음에 평화가 오고, 성령의 능력을 공급받고,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이 생깁니다. 이러한 능력을 알고도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탄의 유혹>으로 마음이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배자가 하나님이 멀리 계신다고 생각하기에 예배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예배 중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온전한 예배를 드릴까? 첫째, 예배에 방해되는 요소를 철저히 제거하라! 둘째, 이전의 실패를 슬퍼하라! 셋째,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라! 넷째, 하나님의 임재를 믿으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그동안 3년간 하나님께 집중하는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부자유스러운 모습과 대면(對面) 예배하지 못하고 방송으로 예배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유롭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함께 모여 감동의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배가 흐트러지는 것은 각자가 결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루빨리 예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회복을 위하여 3월5일부터 <주일오후 찬양예배>를 다시 시작합니다. 참된 교회 성도 여러분, 시간의 우선순위를 예배에 맞춰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자에게 다음과 같은 축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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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로마 시민권, 하늘나라 시민권 | 2023-02-19 |
B.C 43년 로마의 최고의 집정관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 세 사람이 모여 로마의 권력을 잡고자 비밀 약속을 하고 권력의 핵심이었던 브루투스와 카시우스를 몰아냅니다. 변방에 몰려던 브루투스를 B.C 42년 마지막 전투 빌립보 평야에서 격퇴하고,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빌립보 전투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어 빌립보 성에서 살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빌립보는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로마 시민권은 고대 로마 제국에 속한 모든 속국의 영토 어느 곳에서나 누리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로마시의 민회의 투표권(집정권 선출), 도시 이주의 자유권, 면세권, 어떤 경우라도 고문을 당하지 않으며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의 <특권>입니다. 또한 로마 시민권은 매우 중요한 <의무>가 있었는데, 17세부터 45세까지 언제든 감당하는 국방의 의무입니다. 세계사에 빛나는 로마군대는 정예부대 (Extraordinarii) 와 보조병인 날개부대(Alae)로 편성되었습니다. 정예부대는 오직 로마 시민으로만 편성되기 때문에 로마군대의 정예부대원이 되었다는 것은 굉장한 명예이며 자긍심이었습니다. 훗날 정치인으로 집정관이 되고 원로원 원로가 되려면 정예부대의 군인 경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명예로운 특권의 로마 시민권을 바울 사도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행16장), 로마군대 천부장이 심문하는 과정에 가죽 채찍으로 때릴 때(행22장), 새로 부임한 총독에게 로마 황제 앞에서 재판받겠다고 상소할 때(행26장), 이렇게 바울은 3번 로마 시민권을 제시합니다. 로마 시민권의 권리를 주장한 것입니다. 또한 빌1:27에서 “오직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면할 때 <생활하다>의 뜻인 헬라어 폴리튜오마이( politeuvomai) 단어는 로마 시민처럼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 시민(빌3:20)이기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 <권리>를 주장하고 국방 <의무>을 자긍심으로 명예롭게 담당하듯,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 시민답게 세상에서 바른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참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모든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명예롭게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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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내가 사는 이유 | 2023-02-12 |
천만 관객의 흥행에 성공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덕수는 전쟁 중에 북한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다섯 식구의 가장으로 국제시장의 잡화점인 ‘꽃분이네’에서 일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갑니다. 동생의 대학등록금 때문에 독일 광부로, 막내 동생 끝순이 혼수 때문에 베트남전 기술자로 돈 벌기 위한 고달픈 인생을 삽니다. 주인공 <덕수의 삶>은 가난했던 시대의 평범한 아버지들의 삶이며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위대한 아버지들의 삶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 중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는 아버지를 향한 덕수의 독백은 관객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는 명대사입니다. 어느 목사님 쓴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내용 중에 어느 대기업 회장님이 건강을 잃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의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다 가졌습니다. 그런데 건강하나만 가지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나를 1년만 이라도 더 살게 해 주시면 내 전 재산의 반을 주겠습니다.” 이에 의사가 하는 말은 “선생은 건강과 더불어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건강 없는 돈과 명예와 권력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작가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삶에는 쉼표가 필요합니다. 잠시만이라도 여유를 갖고 뒤를 돌아본다면 또 다른 새로운 삶이 보이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이니 여유롭게 그리고 생각하며 도전하는 인생을 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새들백 교회의 릭 워런(Rick War) 목사님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 속 “나는 이 세상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의 답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생의 성취감, 마음의 행복감, 목표, 꿈, 야망에 초점을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사는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내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 이루는 것입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국제시장>의 덕수의 삶,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에서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이니 도전하라는 작가의 권면, 릭 워런 목사님의 <목적이 이끈 삶>을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마음 깊이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하여 정직한 답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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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눈 속에 피는 꽃(복수초/福壽草) | 2023-02-05 |
2023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운 겨울입니다. 이런 이상기후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 지역의 만년설이 녹아 지구상에 수증기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폭설이 내리고 지구의 표면 온도가 내려가고 반사열이 기류를 변화시키므로 추운 겨울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겨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계절의 변화를 말하는 24절기 중에 2월4일은 입춘(立春)입니다. 봄이 온다는 것입니다. 벌써 서울 근교에 노란 복수초(福壽草)가 피었습니다. 복수초의 이름은 우리에게 행복과 장수의 복을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복수초는 눈 속에 피는 꽃이라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로 꽃이 핀다 하여 빙리화(氷里花)라고도 합니다. 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입니다. 복수초는 한겨울 눈 속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온 힘을 다해 주변에 눈을 녹이고 올라와 노란 꽃을 피웁니다. 복수초는 꽃을 피우기 위해 실제로 모든 에너지를 끌어올려 열을 발산하여 눈을 녹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수초는 경쟁이 치열한 자연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가 뜨면 꽃잎이 활짝 열리고 해가 지면 꽃잎이 오므라 듭니다. 추운 날씨에 스스로 에너지를 조율하는 것입니다. 또한 복수초는 한여름 7-8월에 모든 것을 정지하고 휴면 상태로 들어갑니다. 휴면 상태가 되면 열매와 잎을 다 떨어뜨리고 마지막 줄기마저 스스로 고사시킵니다. 추운 겨울에 활동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하얀 눈을 뚫고 나온 노랑 꽃의 복수초를 보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까? 얼마나 몸부림쳤으면 얼음과 눈을 녹이는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면 복수초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큽니다. 복수초는 다른 식물들이 활동하는 7월에 자신은 휴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왜야하면 이듬해 2월 눈 속에 꽃을 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눈 속에 꽃 피우기 위한 처절한 자기희생적 준비입니다. 우리도 한가지 뜻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준비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 눈 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복수초는 꽃을 피웁니다. 눈 속에 피는 꽃은 준비된 자의 몫입니다. 우리도 인생을 꽃피우기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