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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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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어둠은 지나고 빛이 온다(Post tenebras Lux) 2021-02-21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말 중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라는 세 가지 라틴어가 있습니다. 은혜로, 믿음으로, 성경의 말씀으로 종교개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칼빈은 세 가지 라틴어 뿐 아니라 한 가지 더 마음속으로 믿고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입니다. 이 말은 “어두움이 지나면 반드시 빛이 온다”는 뜻입니다. 당시 교황청은 군사를 동원하여 종교개혁자들을 집단학살했으며, 유럽 곳곳에서 종교재판을 하여 개혁자들을 화형 시키는 때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종교개혁자들인 “위그노”(Huguenot)들을 무차별 처형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고난의 어두운 시기는 지나갈 것이고 반드시 밝은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을 믿었습니다.
이런 시가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 /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 걸---

우리는 고난의 시기가 길어지면 희망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아무리 긴 고난의 시간이 내게 닥쳐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를 믿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라는 말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편 30:5)
298복원공사(復元工事) 2021-02-14
청계천(淸溪川)은 서울의 서북쪽 북악산, 인왕산 사이에서 발원돼 종로구, 중구 사이 서울 도심을 서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다 답십리 부근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랑천과 합쳐지는 길이 3.6㎞, 최대 너비 84m로 종로구·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서울의 대표적 하천(河川)입니다. 조선시대 본래 명칭은 개천(開川)입니다. 한강의 지천으로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하천이기에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도심지 주민들이 홍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기록에 보면 조선 태종 때 5만 명을 동원하여 두 차례 개천 바닥을 파고 하천 주변에 벽을 쌓았고 수표교(水標橋)와 같은 다리를 7개 놓는 치수사업을 하여 홍수피해를 방지했습니다. 하지만 청계천의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청계천의 홍수피해와 주변의 악취 때문에 완전 복개 할 계획을 세워 1935년 1차 광화문에서 광통교 사이의 공사를 했습니다. 해방 후 1958년에 공사를 다시 시작하여 1961년에 청계천 복개 공사는 완공을 봅니다. 그 후 도심지 교통을 위하여 청계천 위에 고가도로를 건설했지만 30년이 지나면서 청계천 고가도로는 안전 문제가 불거져 철거를 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청계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완전한 청계천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도심 재생과 청계천 복원사업계획”을 세워 2005년까지 복원공사를 하여 청계천에 물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청계천 복원공사(復元工事)를 하면서 문화재 문제와 하천의 옛 모습의 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갈등도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 도심지에 물이 흐르는 청계천이 되었습니다. 청계천 복원공사는 청계천의 옛 모습을 원형대로 복원하지는 못했으나 문명의 발달로 인위적으로 콘크리트로 뚜껑을 덮었던 곳에 뚜껑을 열고 하천에 숨을 쉬게 한 복원공사는 매우 잘한 일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배 모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우리의 믿음이 식어 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바른 예배를 회복하고 우리의 믿음을 복원해야 합니다. 청계천이 복원되어 도심지로 물이 흐르듯 우리의 믿음이 복원되어 성령 충만한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297마시멜로의 유혹 2021-02-07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셜 박사는 마시멜로 과자로 아이들이 인내성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4세 아동을 대상으로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1개씩 나누어 주고 15분간 기다렸다가 먹는 아이에게는 상을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 가운데 3분지 1의 아이들은 15분을 참지 못하고 먹었습니다. 그러나 3분지 2의 아이들은 15분 후 먹었기에 상을 받았습니다. 미셜 박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계속 추적 연구했습니다. 14년 후 밝혀진 결과는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모든 문제를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정신력과 함께 사회성이 뛰어난 청소년이 되었고, 15분 안에 먹은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 쉽게 짜증을 내고 인내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이 실험 결과는 어린 시절부터 참고 인내하는 습관이 어려운 환경에도 적응하며 인내하는 성격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호아킴 데 포사다 작가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인생에 성공하려면 오늘의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내일을 준비하라는 요점을 강조한 책입니다. 작가는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하리라”, “성공은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시멜로다”라는 말로 오늘의 유혹을 물리치고 절대적으로 내일을 위하여 준비하라고 강조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쉽게 사는 길, 생각 없이 현실을 즐기는 길, 즉흥적으로 판단하고 쾌락과 편리한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혹입니다. 15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마시멜로 과자를 먹는 아이들처럼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달콤한 현실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성공한 사람을 꼽을 때 제일 먼저 요셉을 꼽습니다. 요셉은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15분간 기다린 아이처럼 행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요셉에게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는 보디발 아내의 유혹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 할 수 없어 유혹을 거절합니다. 그 결과 감옥에 가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요셉을 총리로 세우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날마다 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그리스도인은 눈앞의 유혹을 물리치고 신앙으로 삽니다. 성공은 눈앞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296루이스 세브란스 2021-01-31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은 1884년 의료 선교사였던 알렌 선교사에 의하여 왕립병원인 광혜원이 설립되면서 시작된 병원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1886년 광혜원으로 출발하여 제중원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1904년 서울역 앞 남대문 근처에 미국의 사업가 루이스 세브란스가 5만 5천 불을 기부하여 현대식 건물을 짓고 병원 이름을 세브란스로 변경하면서부터 지금의 세브란스 병원이 된 것입니다. 제중원 병원에 5만 5천 불을 기증한 세브란스는 1870년에 미국의 록펠러와 함께 석유 사업을 하여 사업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록펠러와 친구 사이인 세브란스는 어느 날 제중원 의사였던 에비슨 선교사의 선교 보고를 듣고 됩니다. 당시 루이스 세브란스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나라고 관심조차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애비슨(Oliver R. Avison)선교사의 선교 보고인 “동양에 조그만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우리가 조금만 힘써 고치면 나을 병으로 사람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병원을 지어서 협력하여 진료를 하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라는 간절한 보고서를 접하고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루이스 H. 세브란스(Louis Henry Severance, 1838-1913)는 클리블랜드 시(Cleveland)의 장로교 신자로 직분은 장로였습니다.
몇 년 전 세브란스 병원이 병원 설립 120주년을 기하여 얼굴 없는 기부자들을 추적해 본 결과 루이스 세브란스의 아들인 존 세브란스가 12만 달러를 보내왔고 그리고 70년 동안 80만 달러를 보내온 ‘J. L. Severance 펀드(세브란스 기금)’의 이름으로 기부금이 들어온 것입니다. 이 기금은 존 세브란스가 아버지 루이스 세브란스의 뜻을 받들어 유언으로 기금을 마련해 놓고 지금까지 매년 기부금을 보내온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역사입니다. 에비슨 선교사의 선교 보고를 듣고 마음이 감동된 루이스 세브란스의 선교헌금이 오늘날 한국의 제일가는 대학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된 것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면서 선교에 열심을 냅시다. 참된교회의 작은 선교의 사역이 현장에서는 큰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때이지만 선교는 중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선교합시다.
295작은 실천이 큰 역사를 이룹니다 2021-01-24
1892년 1월 미국 남장로회는 남자 선교사 3인(테이트, 레이놀즈, 전킨) 여성 4인(테이트 선교사의 여동생 매티, 레이놀즈 아내 볼링, 전킨의 아내 레이번, 데이비스 양)으로 구성된 7명의 선교사를 한국에 파송합니다. 이들을 우리는 7인의 선발대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전주, 군산, 광주, 순천, 목포의 5개의 미션 캠프를 두고 활동을 했습니다. 이들은 교회설립, 병원설립과 학교를 세워 복음을 전했습니다.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선교사 가운데 1902년 한국에 온 알렉산더(A. J. Alexander)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알렉산더 선교사님은 켄터키 주 출신으로 미국의 명문대학 프린스턴 대학과 콜럼비아 의과대학을 졸업한 실력 있는 선교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켄터키 목장 재벌 집안의 출신이었습니다. 27살에 군산에 도착한 알렉산더 선교사는 전킨 선교사가 돌보던 궁말교회와 환자를 돌보는 작은 진료소가 전부였습니다. 화려한 학력과 집안배경과 많은 재력을 뒤로하고 군산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는 평범한 선교사였습니다.
이렇게 시골에서 선교하는 선교사에게 운명처럼 만난 사람이 있으니 오긍선(吳兢善)이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오긍선은 서울에서 배재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군산에 와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선교사는 오긍선에게 통역과 길안내에 대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렉산더 선교사의 아버지가 갑자기 소천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에서 사업을 맡을 사람이 없어 알렉산더는 귀국을 합니다. 이때 알렉산더 선교사는 오긍선을 데리고 귀국합니다. 그리고 그를 후원합니다. 오긍선 박사는 어려움 없이 센트럴대학과 루이빌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가 됩니다. 그 후 귀국하여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평생 봉사하였습니다. 한국에 잠깐 있다간 알렉산더 선교사는 오긍선을 길러냈을 뿐 아니라 순천에 안력산 병원을 지었고, 목포에 영흥학교 건물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헌신이 큰 역사를 이룹니다. 2021년 참된 교회의 선교는 어찌 보면 작은 일인 것 같으나 현장에서는 큰 역사를 이루고 있는 줄 믿습니다. 특히 컴패션 사역, 캄보디아 사역, 필리핀 이푸가오 부족의 인재양성은 훗날 큰 역사를 이룰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선교사역에 열심을 냅시다.
294선교는 중단할 수 없습니다 2021-01-17
선교(missions)라는 말은 라틴어 미토(mitto)로 “보낸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가 현지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전도(evangelism)는 헬라어 유앙겔리제스다이(εναγγελιζεοθαι)라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뜻에서 온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도(傳導)와 선교(宣敎)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는 뜻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전하는 방법과 상황에 따라서 전도와 선교는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전도는 언어가 같고 문화가 같은 가까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선교는 문화가 다른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무엇보다도 선교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선교를 구분할 때 M1, M2, M3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M1 선교는 동일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으로 국내 특수 선교나 해외 교포, 또는 북한 선교를 말할 때 사용합니다. M2 선교는 유사한 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유교문화권의 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복음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M3 선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 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 선교를 대표하는 말은 M3 선교입니다. 실제적으로 우리가 선교에 동참할 때에는 첫째, 직접 가서 하는 선교와 둘째, 돕는 선교입니다. 특히 돕는 선교는 기도와 물질로 돕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 2021년 선교를 위하여 선교위원회가 모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대면 모임은 하지 못하고 비대면 온라인 Zoom 프로그램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기에 예배모임과 부서별 회의를 하지 못하는 어려운 시대입니다. 선교현장의 선교사님들도 어려움을 호소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말씀처럼 우리는 어렵다고 선교를 중단하거나 사역을 축소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교회는 2021년도에는 작년에 돕던 곳 모두 돕고 국내 개척교회를 2곳 더 돕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며 선교에 동참해 주기기 바랍니다. 특히 물질로 돕는 선교를 하기 위하여 선교헌금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293칸 영화제 출입증 2021-01-10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는 세계3대 영화제 중 하나입니다. 세계 최초의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 사람들이 1939년에 시작하려고 했으나 2차 세계 대전으로 무산되고 1946년에 시작된 영화제입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2007년 배우 전도연씨가 영화<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각본상을 받았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의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칸은 인구 7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영화제가 시작되면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모여듭니다. 1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 운영위원회에서는 영화제 기간에 철저하게 초청된 사람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일반인 관객들은 어느 곳도 자유롭게 들어 갈수 없는 영화제입니다. 관객으로 축제기간에 지역을 관광은 할 수 있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영화를 관람할 수 없는 영화제입니다. 영화를 보려면 먼저 어떤 부분이든지 초청받은 명찰이 있어야 하고 영화 관람표가 있어야 합니다. 기자와 평론가, 영화업계 종사자들이 영화제 운영본부에서 발급하는 명찰을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발급하는 명찰은 5단계의 색으로 차등을 둡니다. 어느 곳에는 출입 명찰이 있어도 등급이 낮으면 들어 갈수 없습니다. 기자 역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취재할 수 없습니다. 영화제가 시작되면 출입명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출입명찰이 있어야 영화제에 참석하고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제도처럼 우리도 천국에 들어갈 때 명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천국의 출입증은 예수의 보혈을 믿는 믿음의 출입증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인(印) 맞은 사람으로 십사만 사천 명, 12지파의 각 지파별로 일만 이천 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상징적 숫자입니다. 우리는 칸 영화제 출입증처럼 천국의 출입이 허용되는 예수님 십자가의 보혈의 믿음으로 들어가는 천국의 출입증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모두 당당하게 이 땅에서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때 예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믿음의 출입증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92오늘 하루만이라도 2021-01-03
2021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매일 아침 태양은 정한 시간에 동쪽 하늘에 뜨는데 오늘 아침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날입니다. 2021년 새해 출발의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월1일에 새로운 의미를 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크고 작은 희망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작심삼일(作心三日)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짐했던 일들이 무디어진 칼날처럼 마음에서 흐려지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이내 작정한 마음은 사라지고 후회하는 일상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에 결심한대로 희망을 가지고 살렵니다. 하다가 핑계대고 중단하더라도, 가다가 바쁘다고 내일로 미루더라도 그래도 오늘 만큼은 마음에 다짐한대로 살아보렵니다. 2021년 1월1일 새해 아침이니깐, 1월1일 단 하루만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박목월 선생의 <아침에 눈을 뜨면>이라는 시처럼,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하나님은 날마다 금빛 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 놓으시고 어둠에서 밝아오는 빛의 대문을 열어젖혀 우리의 하루를 마련해 주시는데 /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불쌍한 사람을 돕고 괴로운 이가 있으면 괴로움을 함께 나누고 앓는 이가 있으면 찾아가 간호해 주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비록 내일은 내 마음의 결심이 무너진다하더라도 오늘 하루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김종삼 시인은 <어부>라는 시에서 바닷가 매어둔 작은 고깃배가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을 때 풍랑으로 뒤집힐 때도 있지만 화사한 날씨가 되면 바다에 나아가 고기를 잡겠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이러한 삶이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어부는 오늘도 바다에 나가 고기 잡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아침 희망의 다짐들이 몇 날이 지나면 작심삼일이 되어 후회만 남을지라도 나는 오늘하루 만큼은 희망을 꿈꾸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2021년 1월1일이니깐.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언27:1)
291거센 파도처럼 살고 싶다 2020-12-27
오늘은 2020년 마지막 주일 12월27일입니다. 한 해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덧 2020년 시간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2년 전 소개했던 용해원 목사님의 <거센 파도로 살고 싶다>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거센 파도로 살고 싶다
내 가슴에 뜨거운 피가 흐른다
살아 있는 사자의 심장을
창으로 찔러 솟구치는 피의 몸부림처럼
젊은 영혼에 갈등이 휘몰아쳐 온다

둘러보아라 둘러보아라
세상이 무엇을 주던가
언제나 그대로가 아닌가
우리가 아우성쳐도, 우리가 발버둥 쳐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가 잊고 만다

내 가슴에 뜨겁게 흐르는 피의 열정으로 오늘을 살겠다
한바탕 춤사위로 솟구쳤다
몰아쳐오는 바람처럼, 거센 폭풍우처럼
한동안만이라도 뜨거운 열정으로 살고 싶다

2020년 1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살다보면 저녁에는 머리가 핑 돌고 숨쉬기가 곤란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이 오면 다시 마스크를 쓰고 일터로 나갑니다. 비록 코로나19와 싸우는 고단한 전투병의 삶을 살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바다의 거센 파도처럼, 내 가슴에 뜨겁게 흐르는 피의 열정으로 오늘을 살겠다”는 시인의 표현처럼 다가오는 2021년의 삶이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전쟁터이지만 그래도 파도처럼 열정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을 기대하면서 거센 파도처럼 열정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해 봅니다.
290인생의 목표 2020-12-20
사람들에게 인생의 목표가 있느냐고 물어보면 분명히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한 번 더 무엇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으면 잘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즉시 내 목표는 이것입니다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저 막연히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고, 혹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어린 아이가 너 커서 어떤 사람이 될래? 라고 물으면 ‘대통령’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렇게 이루겠다는 목표보다는 막연한 목표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1953년 예일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인생의 목표에 대하여 설문조사하여 타임캡슐에 넣고 30년이 지난 후 개봉해보았더니 87%가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막연한 목표였다는 것입니다. 예일대학교 학생들이라면 그래도 세계적인 엘리트 집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구체적 목표 없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구체적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폴레옹 힐의 성공원리>에 보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라고 말하면서 5가지 원리를 말합니다. (1)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목표를 세우라 (2)구체적으로 세우라(반드시 이미지로 그려라) (3)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변화를 상상해보라 (4)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라 (5)나와 주변의 사람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라. 이상의 5가지 원리를 생각하고 구체적 목표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는 모든 배는 먼저 항해하는 목적지를 정해놓고 항구를 출발합니다. 만약 목적지가 없다면 그 배는 표류하는 배입니다. 돌아갈 항구가 있는 배는 폭풍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항해합니다. 인생은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처럼 목적지를 향하여 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새들백교회 이야기>로 한국교회에 유명해진 릭 워렌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의 인생의 목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두어야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라”고 강조합니다. 2020년 12월 셋째 주일입니다. 삶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목표가 분명한가? 그 목표는 신앙적인가? 또한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만약 목표가 없으면 분명한 목표를 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