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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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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이 또한 지나가리 2021-12-05
오늘은 2021년 12월 첫째주일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라고 부르며 2019년에 시작된 전염병입니다. 벌써 만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나 큰 댓가를 지불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우리의 일상이 무너졌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선 사람을 대면할 수 없고, 외출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백신의 부작용 논란 속에도 용기 있게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델타, 오미클론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안전하던 우리의 영역이 돌파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는데 그 가운데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잃었습니다. 즉 교제, 코이노니아를 잃었습니다. 코이노니아(Koinonia = Society/교제, 협동,공동체)라는 말은 동시대에 같은 장소에서 모여 서로 사귀고 교제하며 서로의 뜻을 전달하여 마음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 헬라어의 코이노니아(κοινων?α)는 <친교>라고 번역하는데 첫째, 성도가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하나님과 교통하고, 교제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코이노니아는 성도와 성도가 함께하는 친교, 교제를 말합니다. 친교는 예루살렘의 초대교회 때부터 중요시되던 말입니다. 성도와 성도가 예배중 함께 찬양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모습은 매우 중요한 교회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예배 후 음식을 함께 먹는 애찬의 시간은 코이노니아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만 2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코이노니아의 교제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회공동체의 코이노니아를 완전히 잊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우리의 사귐과 교제가 소홀히 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자유롭게 만나 함께 찬양하며 애찬의 코이노니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라는 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의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코이노니아의 교제를 지금 할 수 있는 대로 노력하며 때를 기다립시다. 반드시 좋은 때가 올 것입니다.“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338기도 2021-11-28
미국의 영성 신학자로 알려진 유진 H. 피터슨(Eugene H. Peterson,1932년- 2018년) 목사님이 쓴 <한길 가는 순례자> 라는 책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이 책에서 목회자가 목회하면서 난처한 순간이 많은데 그 가운데 한 가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의 이유를 듣고 설득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권면하여 교회에 나와 예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꼭 해야 할 목회자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목회자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성도들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보면 변명과 상투적인 이야기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변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목회자이기에 끝까지 듣고 설득을 해야 하는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 가지 이유를 설득하면 세 가지 또 다른 이유를 대는데 익숙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득하려고 길게 대화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부정적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논리적 설명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rey 1761-1834)는 인도에서 활동한 영국 선교사이며 번역가, 사회 개혁가 그리고 문화 인류학자입니다. 그는 인도 선교를 하면서 늘 기도했습니다. 그의 인생의 좌우명인“하나님께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시도하라”는 말씀은 기도하는 사람의 표현입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선교의 기적을 이룰 수 없고, 놀라운 일을 하나님께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구두수선공이었던 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공부를 하고 선교의 소명을 받아 인도로 출발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난관을 극복한 것은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 아내, 교회 성도들이 반대했지만 그는 기도로 승리했습니다.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각 기관 총회를 하는 날입니다. 2022년 기관을 섬길 임원을 뽑는 날입니다. 각 기관에서 기도하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곳에 승리와 기쁨이 있습니다.
337평온을 위한 기도 2021-11-21
하나님!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루하루 살게 하시고 /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옵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내 원대로 아니라
예수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옵시며
당신의 뜻에 순종할 때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것을 믿게 하셔서
이 땅에서는 사리에 맞는 행복을
천국에서는 다함이 없는 행복을 / 영원히 누리게 하옵소서
미국의 현대 신학자 칼 폴 라인홀드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 1892- 1971년)의 기도로 알려진 <평온을 비는 기도문>입니다. 처음에는 앞부분만 작가 미상으로 알려졌는데 1942년 7월 12일 뉴욕타임스 기도문의 저자를 찾는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1942년 8월 2일자에 답변으로 니버의 기도문 전체가 실렸습니다. 이때부터 <평온을 비는 기도문>은 신학자 라이홀드 니버의 기도로 알려졌습니다.
칼 폴 라인홀드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 목사님은 독일의 개혁주의 목사님의 아들로 이든 신학교와 예일대학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독일 복음주의 선교회의 소속목사로 미국의 디트로이트(Detroit)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복음에 충실했지만 디트로이트 지역의 자동차 노동자의 현실문제에 관심을 두면서 현실참여 신학자가 되었습니다. 1928년 이후 유니온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교수로 일생 보냅니다. 그의 저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평화주의자로 백인우월주의의 KKK단을 강력하게 비판했으며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현실참여를 주장했습니다. 니버의 현실참여 신학에 대하여 모두를 긍정할 수는 없지만 그의 기도문에서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여 마음의 평온함이 깨지지 않게 해 달라는 호소와 또한 바꿀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달라는 기도는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우리도 오늘하루 평온을 위한 기도와 도전하는 용기를 위한 기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336버킷 리스트 (bucket list) 2021-11-14
오래전 출간된 <살아있는 동안에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생 꼭 해야 할 49가지는 <(1)사랑에 송두리째 걸어보기, (2)소중한 친구 만들기, (3)은사님 찾아뵙기, (4)부모님 발 닦아드리기, (5)영광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 (6)고향 찾아가기, 등등----(49)잊지 못할 쇼 연출해보기>입니다. 꼼꼼하게 읽어보면 대부분은 마음만 먹으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책과 비슷한 유형의 <The Bucket List(버킷 리스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실행하고자 하는 실행목록입니다. 직역하면 <소망목록>입니다.
영화는 어느 날 시한부 인생의 판정을 받은 두 노인이 한 병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한 사람(에드워드)은 그 병원의 이사장으로 돈이 많은 사람이고, 한 사람(카터)은 차량 정비사로 오직 가족을 위해 삶을 살아온 평범하지만 성실한 사람입니다. 둘은 자신들이 암환자인 것을 알고 버킷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둘은 병원을 도망쳐 나옵니다.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몸에 문신하기 등을 실천합니다. 서로 성격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이들은 행복하게 버킷 리스트를 실천합니다. 둘은 마지막 하고 싶은 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는 일을 남겨두고 헤어집니다. 정비사 카터는 마지막으로 고향에 돌아와 수술을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두고 에드워드에게 편지를 씁니다. 자기가 죽으면 유골을 화장하여 에베레스트에 묻어 달라는 유언입니다. 어찌 보면 뻔한 내용이고 다음 전개될 사건이 무엇인지 관객들이 다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특히 신앙인들은 천국에 가기 전에 주님이 주신 사명을 꼭 실천해야 합니다. 마치 방학 개학을 앞둔 학생이 밀린 숙제하듯 천국 가기 전에 이 땅에서 꼭 해야 할 일들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흘러간 시간은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오늘 하고 싶은 일들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평생에 하고 싶은 일들의 버킷 리스트(소망목록)를 작성하여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335추수감사주일 2021-11-07
구약 시대의 3대 절기는 유월절(逾越節), 오순절(五旬節), 초막절(草幕節-수장절 收藏節)입니다. 그 가운데 초막절은 출애굽 때 광야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절기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프라워(Mayflower)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다음 해 1621년 농사를 짓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함께 감사하며 잔치한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미국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국경일로 제정하여 추수감사절을 지켜 오고 있습니다. 영국은 8월 1일 라마스 날(Lammas Day)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독일은 성 미카엘 축일(9월 29일)이 지난 후 주일을 감사절로, 스위스 개혁파 교회는 9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에 대한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全國 敎會에셔 一年에 一次式 感謝하난 日을 作定하난 問題에 對하야 徐景祚 長老가 演說하기를 我國敎會가 比前 旺盛한 것이 天父의 恩惠인즉 一 感謝日을 定하고 一年에 一次式 悅樂하며 感謝하난 거시 甚合하다 하고 其後에 梁甸伯·金興京·邦基昌·韓錫晋 諸氏가 繼續 說明하다." (죠선 예수교장로회 공의회 제4회 회의록) 1904년 9월 13일 서울 동현 예배당에서 회집된 제4회 합동 공의회에서 서경조(1907년 목사 안수 받음)장로가 감사주일 제정에 대한 발언의 기록입니다. 서경조 장로의 이러한 발언으로 한국교회는 1904년 11월 11일 첫 감사절을 지켰습니다. 이후 선교사들이 날짜를 1905년 첫째 주 목요일, 1906년 11월 19일(목요일), 1908년에는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하여 미국의 추수감사절 절기와 맞추어 지키다가 11월 셋째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의 감사절의 유래는 1년 농사의 추수를 감사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 된 것에 대한 감사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부흥한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감사절 날짜 역시 11월 초에 지켰습니다. 우리 교회는 몇 년 전부터 11월 첫째주일로 감사주일로 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2021년은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구약의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의 고난 중에도 감사한 것처럼 우리도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의 고난의 한 해를 보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334504주년 종교개혁 2021-10-31
오늘은 504주년 되는 종교개혁주일입니다. 해마다 종교개혁주일이 되면 우리는 Sola Scriptura! (오직 성경), Solus Christus! (오직 그리스도), Sola Gratia! (오직 은혜), Sola Fide! (오직 믿음),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를 외치며 개혁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종교개혁은 영어로 the Reformation라고 씁니다. Reformation는 항상 대문자로 씁니다.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서양 역사에서 워낙 큰 사건이기에 때문에 정관사(the)를 붙여 대문자로 표기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Reformation의 뜻은 다시(Re)+ 형태(form)의 뜻으로 본래의 형태를 부수고 바르게 형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Reformation을 우리는 개혁이라번역합니다. <개혁 改革>이라는 말은 “기구나 제도 따위를 새롭게 뜯어 고침”로 해석됩니다. 이 말은 <고친다>는 “개”(改)와 <가죽>이라는 “혁”(革)이 합쳐진 말입니다. 직역하면 가죽을 새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개혁하는 작업은 가죽을 만드는 과정처럼 어려운 과정입니다. 기존의 제도나 행동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죽을 만들려면 동물을 잡아 얻은 생가죽에 기름을 빼는 칼로 문지르는 무두질이 필요합니다. 생가죽을 물과 화공약품에 담그고 때리는 무두질이 없으면 가죽은 뻣뻣하여 쓸 수 없게 됩니다. 무두질은 끈질긴 작업이며 기다리는 작업입니다. 이처럼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생가죽에 무두질을 하듯 종교개혁은 생명을 건 투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종교개혁은 가죽을 만드는 작업처럼 어려운 작업이기에 순교를 각오한 끈질긴 작업입니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한 칼빈(John Calvin 1509-1564)도 제네바 시민들에게 엄격한 윤리의식의 신앙을 강조하다 시민들의 저항하여 1538년 스크라스부르크로 추방을 당합니다. 그러나 칼빈은 3년 후 제네바로 다시 돌아와 개혁을 계속했습니다. 이처럼 개혁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변절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바르게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개혁자의 후예들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고난에도 낙심하지 않고 소망 중에 날마다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나가는 <개혁(改革)>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504주년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여 오늘도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바르게 고쳐나가는 삶을 삽시다.
333코로나 시대의 주일학교 2021-10-2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영어: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2019년 12월 첫 사례가 보고되어 지금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우리의 일상의 삶이 무너졌습니다. 2년 가까이 대면하여 모임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고통입니다. 특히 예배 모임을 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너무나 큰 위기입니다. 그래도 장년들은 견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생활과 특히 주일학교의 신앙교육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대면하여 예배할 수 없고 말씀을 가르칠 수 없는 위기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위기의 시대 우리는 더욱 열심을 내어 다음 세대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교회는 소래교회입니다. 1883년 5월 16일에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 세워졌습니다. 선교사들이 세운 것이 아니라 서상륜, 서경조 형제에 의하여 자력으로 세워졌습니다. 소래교회는 어려운 시대 마을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무엇보다 어린이를 위하여 주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1895년에는 정부의 허락을 받아 <해서제일학교>로 발전시켰습니다. <해서제일학교> 출신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이 많습니다. 세브란스 의대 제1회 출신으로 의사이며 독립 운동가인 <김필순> <홍종은>선생, 서경조 목사님의 장남으로 세브란스 제2회 출신 <서광호>, 중국 남경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운동과 경신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서병호>선생, 의사이며 독립운동을 한 <박헌식>선생, 평생을 세브란스에서 의대생들을 가르쳤으며 연세대학교 부총장, 원자력병원장과 유한공전 재단이사장을 역임한 <김명선>선생, 여성으로 동경유학생 2.8독립선언을 주도했고 귀국 후 독립운동을 한 <김마리아>선생, 미국 콜롬비아대학 졸업 후 수피아여고와 서울정신여고 교장을 지낸 <김필례>선생, 남궁혁 박사의 부인으로 여성독립운동가인 <김함라>선생, 김규식 선생의 부인으로 독립운동을 한 <김순애>선생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개화기의 어려운 때,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이 인재양성을 위하여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오늘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의 때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한 주일학교 교육에 열심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332기도의 능력 2021-10-17
<갈대상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동대학을 설립하여 이끌어 온 김영길 총장의 부인 김영애 권사의 간증을 2004년 출판한 책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히브리 노예들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버리라는 잔인한 학대가 있을 때 <갈대상자>에 모세를 넣어 나일강에 띄운 것처럼, 포항의 끝자락 시골 변두리에 한동대학을 설립해 놓고 갈대상자처럼 철저하게 하나님께 맡기고 고난을 극복하는 기적의 과정을 간증한 책입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받는 구체적 내용들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줍니다. <갈대상자>처럼 기도의 사람들이 이루어낸 기적의 역사와 같은 종류의 책으로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링컨 대통령의 일생을 전기 형태로 쓴 책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계속되는 실패에도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여 결국 대통령이 됩니다. 31세 때 사업 실패, 32세 때 주 의회 의원 선거에 낙선, 34세 때 사업 실패, 35세 때 신경 질환 발병, 43-47세까지 하원 의원 선거에 세 번 낙선, 55세 상원 의원 선거에 낙선, 56세 부통령 낙선, 58세 때 상원 의원 낙선, 결국 60세에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 과정에 링컨은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을 위하여 남북전쟁을 할 때도 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영국의 튜터 왕조의 메리 여왕은 (Mary 1542-1587년) 종교개혁자들을 핍박한 왕입니다. 개혁주의 성도들을 너무나 많이 죽였기에 역사는 그녀를 피의 여왕(Bloody Mary)이라고 기록합니다. 잔인하게 개혁자들을 핍박한 메리 여왕에게도 두려운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 존 낙스(John Knox, 1513~1572)입니다. 메리 여왕은 “나는 100만의 군대보다 존 낙스 한 사람의 기도를 더 두려워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 위대한 힘입니다. 또한 절망의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희망의 도구입니다. 2021년 10월, 이제 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라는 김현승 교수의 표현처럼 가을에 우리 모두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331감사하는 삶을 삽시다 2021-10-10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 나 남의 갖고 있지 않은 것 가졌으니 / 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으며/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공평하신 하나님이 /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중증장애인 송명희씨의 시입니다. 최덕신집사가 이 시에 곡을 붙여 복음성가로 부르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찬송 시가 되었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1963년에 서울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 의사의 실수로 뇌성마비 장애를 얻었지만, 중증장애를 신앙으로 극복하여 시집과 간증 수기를 출판했고 전국교회를 돌면서 1600회에 달하는 간증집회를 하여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은혜를 주었고 낙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말부터 무리한 사역 활동으로 목 디스크를 얻었고, 노화 현상까지 증가하여 모든 사역 활동과 집필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신이 마비되어 그를 아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은 송명희 시인를 장애인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휠체어에 탄 채 어눌한 말투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손과 발을 다 섞어가며 메시지를 전하던 송명희의 그 환한 모습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합니다. 언젠가 신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저는요 죽는다는 두려움보다 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두려워요. 이런 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불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을 믿어요. 그리고 감사해요>
중증장애인으로, 가진 재물 없어도, 가진 지식 없어도, 지금은 병석에서 죽음을 바라보면서도 그는 감사합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상황을 비관하며 불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유에 대한 불만, 주변 상황에 대한 불평,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범사에 감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송명희 시인의 나가진 재물 없어도,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모든 것은 주께서 인도하시고 주관하심을 깨달아 범사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봅시다.
330포기하지 않는 삶 2021-10-03
18세기 조선시대의 실학자로 잘 알려진 다산 정약용 선생은(1762-1836) 학문과 재능이 뛰어났지만 정치적 당쟁에 휘말려 18년의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냈습니다. 정약용 선생은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실학(實學)의 큰 뜻을 품었지만 당시 정치적 권력을 장악했던 노론 벽파의 반대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오랜 세월 유배생활을 하다가 말년에 고향인 경기도 양수리로 돌아와 집필 활동을 하시다 75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22살(1783) 때 진사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어느 날 성균관 유생들이 모여 이발기발(理發氣發) 대하여 토론하는 과정 중 정조에게 발탁되어 정조의 측근으로 일을 합니다. 31살 때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하여 수원성을 건립할 때 정조는 정약용에게 중책을 맡깁니다. 이때 다산은 설계도를 만들었고 기중가도설(起重架圖說)을 창안하여 기중기를 만들어 공사에 사용하여 수원성 건립을 잘 감당합니다. 33살에 경기도 암행어사에 임명되었으며 38살에 형조참의로 임명되어 그 직임을 성실히 잘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39살 되던 해 정조가 죽자 그를 시기하는 노론벽파 사람들에 의하여 탄핵을 받아 40세에 그는 귀양을 가게 됩니다. 중앙과 지방의 행정 경험을 많이 쌓았던 그는 장차 명재상이 되어 나라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지만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갑니다. 다산 선생은 유배지에서도 제자들을 양성했고 책을 집필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18년간 긴 세월 유배지에서 보냈다면 뜻을 굽히고 절망을 하는데 다산 선생은 유배지에서도 뜻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민심서>를 완성했고 또한 <황상>과 같은 제자를 양성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주변의 환경 때문에 자신의 큰 뜻을 펼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뜻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귀양지에서 포기하지 않고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저술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다산 선생의 삶처럼 우리도 뜻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는 삶을 삽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1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