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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봄이 왔어요 | 2022-03-27 |
오늘은 3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추운 겨울이 지나 새봄이 되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지구의 계절이 변화는 이유는 과학으로 볼 때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지 않거나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자전만 하고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이 없다면 계절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구가 하루 한 바퀴씩 자전하고 특히 도는 축이 기울어져 있기에 지구에 태양 빛의 비추는 시간이 다릅니다. 여름에는 길게 비추고 겨울에는 짧게 비춥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낮 시간이 제일 긴 하지 때 시간은 약 14시간 30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제일 짧은 날인 동짓날은 약 9시간 40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변하는 이유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추운 겨울 날씨를 접하면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2022년 겨울은 그리 춥지 않은 계절이었습니다. 겨울철 한강의 결빙 관측은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이뤄집니다. 한강대교 두 번째,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아야 결빙으로 판단합니다. 1906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5년 동안 한강이 얼지 않은 해가 9번 있었는데 금년 겨울에 (2021.12-2022.2월)한강이 얼지 않았습니다. 분명 과학적 관측으로 보면 2022년 겨울은 그리 춥지 않은 계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표면적 추위는 너무나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고통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춥게 한 것 같습니다. 과학적 추위라기보다는 심리적 추위입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추위를 느끼고 있기에 따뜻한 봄을 더욱 그리워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봄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따사한 봄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마음이 이리도 무거운지요? 유채꽃 소식은 들리건만 마음은 여전히 엄동설한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너무 무서워하지 맙시다. 바이러스와 싸워 이깁시다. 누가 뭐라 해도 찾아오는 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산에 들에 새싹이 돋아나고 유채꽃,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피는 꽃의 계절 희망의 새봄이 왔습니다. 봄에 퍼지는 꽃향기 맡으며 우리 마음에 희망을 품고 새롭게 도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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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희망의 대한민국 | 2022-03-20 |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47.83%, 득표수 16,147,738표를 얻었고 야당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득표율 48.56%, 득표수 16,394,815표를 얻어 당선되었습니다. 낙선자와 당선자의 표 차이가 24만 표입니다. 국민의 지지도가 완전히 50:50으로 양분되었습니다. 이럴 때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를 잘해야 합니다. 화합과 일치의 정치로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결과에 승복하고 이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었건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분열과 다툼은 사라지고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는 사회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념대립, 동서의 갈등, 세대의 갈등, 빈부의 갈등, 젠더의 갈등까지 너무나 대립의 양상으로 분열과 갈등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함께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004년 미국의 민주당 전당대회 때 존 케리 후보 지지 연설자로 43살의 버락 오바마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때 오바마는 희망의 나라라는 유명한 연설을 합니다. “우리는 지금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서 자유의 노래를 부르는 노예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머나먼 이국땅을 향해 떠나는 이민자들의 희망입니다. 불가능을 향해 도전하는 공장 노동자의 아들의 희망입니다. 희망! 어려움 가운데의 희망! 불확실함 가운데의 희망! 그 담대한 희망! 결국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이자 이 국가의 기반입니다.” 이렇게 희망을 연설한 오바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사람으로 알려집니다. 그 후 4년 뒤 2009년에 제44대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됩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도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까지 8년간 미국 대통령으로 봉사했으며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마음은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기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갑시다. 또한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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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순종(順從) | 2022-03-13 |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20여 일만에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개성을 거처 평양과 의주로 피난을 갑니다.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왜군은 20만 명의 훈련된 군사와 조총을 앞세워 침략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 남해를 지키는 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23전 23승의 승리를 하게 됩니다. 육지에서는 연일 왜군이 승리하여 파죽지세로 한양성으로 진격했지만 남해의 해전에서는 이순신 장군에게 연패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나 이순신 장군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서 모든 함대와 병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왜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많은 병사들이 탈영하는 사태가 빈번했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이 장군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탈영한 포졸들을 공개적으로 참수합니다. 군인이 전쟁에 임하는 자세는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승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병사들에게 알린 것입니다. 함대가 전투에 임할 때 깃발로 신호와 북소리 신호에 따라 진격도 하고 후퇴도 하며 또한 신호에 따라 포를 쏘아야 아군의 배가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순신 장군은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 것은 전투에 임한 군대는 장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전진도 후퇴도 포를 쏘는 것도 깃발의 신호에 따라 움직여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중에 이순신 장군이 펼친 학익진도 장군의 명령인 깃발에 따라 하나 같이 움직였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 (Thomas A Kempis 1379~1471)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 Imitatio Christi>라는 작품은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을 위하여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묵상되는 책입니다. 그 책 중에 <순종함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 내 아들아, 순종하기를 회피하는 사람은 은총을 회피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총을 깨달아 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전쟁중 병사들이 장군의 명령에 복종해야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나님의 큰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합시다. 오늘 우리의 순종으로 큰 은혜를 깨닫고, 모든 영적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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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2022-03-06 |
<서울의 예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호승(1950∼) 시인이 있습니다.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여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경희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시인입니다. 그는 <서울의 예수>에서 예수님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가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 <서울의 예수>는 저에게 예수님을 조금은 어색하게 표현하지만, 시인의 시 중에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 꿈을 받아라 / 꿈을 받아라 고통스러운 현실 상황에 근심하고 걱정하며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시인은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세상 어디를 보아도 희망이 없다고 한다면 스스로 희망의 존재를 만들어 그것을 마음에 새기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도 희망을 만드는 사람 됩시다.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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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3.1운동 기념주일 (양전백 목사님) | 2022-02-27 |
오늘은 3.1만세운동의 103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3.1운동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병탄하여 지배하는 것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온 국민이 독립을 외친 만세운동입니다. 당시 민족 33인이 대표가 되어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33명 중 기독교 대표가 16명이었습니다. 1919년 기독교인 수는 전 국민의 1.5% 2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소수였습니다. 하지만 거국적으로 일어난 3.1만세운동의 주체적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33인 중 한 사람 양전백목사님이 계십니다. 양전백(1869-1933)목사님은 평안도 의주군 고관면 상고동에서 출생했습니다. 양반의 가정에서 태어난 양전백 목사님은 과거시험을 준비하면서 한학을 공부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를 하다가 23살에 기독교를 접하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학당을 열어 글과 한문 성경 그리고 한글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1894년 12월 청일전쟁으로 고향인 평안도 지역이 전쟁터가 되자 학당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1896년 27살에 휘트모어 선교사의 조사가 되어 통역을 하며 순회전도와 지역에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아픔이 지나가기도 전에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납니다. 평안도지역의 백성들은 또다시 전쟁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젊은 시절 두 차례 전쟁을 경험한 양전백 목사님은 힘이 없는 조국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됩니다. 양목사님은 1907년 평양신학교 제1회 졸업생 7명 중 1명으로 목사안수를 받고 선천읍에서 목회를 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힘을 기르기 위하여 다음 세대를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선천읍에 신성학교와 여성을 위한 보성학교를 세웠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1908년 대동고아원을 설립했습니다.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민족33인 대표에 서명을 하고 일본의 강제 병탄과 폭력으로 나라를 지배하는 것에 항거하며 대한독립을 외친 것입니다. 현장에서 잡혀 2년 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렀습니다. 취조 과정에 일제의 무단 정치는 잘못되었고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동화될 수 없고 조선은 독립국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출옥 후 선천읍 북교회에 담임목사로 시무하시다 1933년 소천하셨습니다. 제103주년 3.1운동 기념 주일에 우리 선조들의 나라 사랑과 불의에 항거하는 신앙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정신을 깊이 생각해보며 오늘도 자긍심 가지고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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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용서 | 2022-02-20 |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와 <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 >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든 맥도날드(Gordon MacDonald)는 콜로라도 대학교와 덴버 신학교를 나와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의 그레이스 교회에서 목회를 한 목사님입니다. 신학교 출강과 선교단체 IVF의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던 목사님이 1987년 갑자기 자신은 성적 범죄를 했다고 고백하며 모든 공직에서 물러납니다. 그 후 2년 동안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은 철저한 회개의 시간을 보냅니다. 맨하턴의 트리니티 침례교회는 1989년 그의 회복을 확인하고 그를 담임목사로 청빙합니다. 그리고 그레이스 교회로부터 다시 청빙 받아 35년간 목회를 했습니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은 철저한 회개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꼽습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엘게골 (Søren Kierkegaard 1813 1855)은 <사랑의 역사>라는 책에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죄의 양을 더 증가시키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죄를 더 이상 증식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랑을 말하는 사람은 죄인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한 번 용서받은 사람은 그만큼 죄를 짓는 일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키엘케골의 이러한 사랑의 용서는 무조건 모든 죄인을 용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죄를 지은 사람의 현재 회개하는 모습과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한쪽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눅23:42) 하므로 예수께서 그를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당시 십자가는 흉악한 범죄를 한 사람들에게 행하는 처형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흉악한 강도일지라도 회개하는 모습을 보일 때 예수께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비난을 그치고 사랑으로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강도처럼 십자가의 단죄 받는 비난의 상황일지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다시 한번 회복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2022년 우리 모두 죄인을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골고다 십자가의 강도처럼 예수를 바라보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잠2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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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당신은 제자입니까? | 2022-02-13 |
복음주의 신학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의 존 스토트(John Robert Walmsley Stott, 1921 –2011)목사님은 영국의 성공회 소속 성직자입니다. 21살에 성공회 사제가 되어 90세까지 활동을 하신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입니다. 생전에 존 스토트 목사님은 많은 활동과 저서를 남기셨는데 88세에 생애 마지막에 쓰신 제자도(The Radical Disciple)라는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입니다. 원어의 책 제목은 The Radical Disciple인데 번역할 때 <제자도>라고 했습니다. 레디컬( Radical)은“근원적, 근본적, 급진적”이라는 뜻입니다. 제자도는 <제자의 근본> <제자의 뿌리>라는 표현이 더 본문에 가까운 표현일 것입니다. Radical Disciple이라는 말은 철저하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제자의 삶을 뜻합니다. <제자도> 서문에 당신은 “크리스챤인가? 제자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질문입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두 종류로 표현하는데 하나는 크리스챤이고 다른 하나는 제자입니다. 크리스챤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의 가치에 순응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제자는 세상의 가치에 순응하지 않고, 세상 속에 들어가 예수님의 진리를 가지고 세상을 개혁하는 사람들입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제자도(The Radical disciple)>에서 크리스챤이 아닌 제자의 삶에 대하여 8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즉 “불순응, 닮음, 성숙, 창조 세계를 돌봄, 단순한 삶, 균형, 의존, 죽음”입니다. 그 가운데 제1장 불순응(Non- conformity)은 제자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을 떠나 살수 없고, 세상 속에 살아야 하고 또한 세상을 변화시켜야하다고 강조하면서 “순응”해서도 안 되며 세상 밖으로 “도피”해서도 안 되는 제자의 삶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불순응(Non- conformity)의 삶입니다. <크리스챤인가? 제자인가?>라는 말을 들을 때 나는 과연 크리스챤인가? 제자인가?를 한 번은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의 가치대로 사는 크리스챤인지? 아니면 주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레디칼(Radical)한 제자인지? 영적부흥운동 기간에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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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섬기는 삶 | 2022-02-06 |
영어의 표현 가운데 “섬기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란 말이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았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함이라는 말입니다. 2차 대전 중에 미국의 젊은이들이 전쟁터로 나아갈 때 기차역에 모여든 젊은이들에게 밤이 되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따뜻한 커피를 봉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커피를 따라 준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루즈벨트였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따뜻한 커피를 얻어 마신 젊은이들은 그 모습을 보며 그를 존경했습니다. 그 커피 한잔은 바로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듯한 커피 한 잔은 전쟁터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커피 한 잔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받아든 젊은이들은 커피가 아닌 루즈벨트 대통령의 마음을 전달받은 것입니다.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붓을 빠는 물통에 물이 탁해지며 더러워지는 것을 본 어떤 학생이 그림을 그리다 말고 친구들의 물통에 물을 새 물로 채워주는 일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선생님이 학생을 불러서 너는 왜 그림을 안 그리고 친구들 물통에 물을 갈아주느냐고 물었습니다. 학생은 대답은 친구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뻐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어른이 되면 너는 이웃에게 봉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서 심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왜 우리 아이가 그림 시간에 친구들 물통에 물을 갈아주는 일을 했느냐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아이의 어머니께 아이의 훌륭한 남을 위한 섬기는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듣지 않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미술시간에 친구들 물통에 새 물을 공급해준 아이는 분명 섬기는 봉사의 삶을 실천한 아이입니다. 분명 남을 위한 삶을 사는 훌륭한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섬기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는 말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면서 주를 위한 섬김의 삶을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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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야생화 | 2022-01-30 |
야생화(野生花)란 야생에서 자란 식물이 꽃을 피웠을 때 그 꽃을 야생화라 합니다. 인간의 손에 배양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 핀 꽃입니다. 학자들 간에 차이는 있지만 대략 우리나라의 야생화의 종류는 4300가지입니다. 변종과 아종을 합하면 7000가지나 됩니다. 금낭화, 당아욱꽃, 인동초, 복수초, 노루귀꽃 등 꽃 이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야생화는 산과 들의 외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꽃이 피었을 때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야생화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때가 되며 꽃이 피고 그 향기를 발합니다. 보아 주는 사람 없어도 외로운 곳에서 홀로 향기를 발합니다. 인터넷에서 야생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잡초처럼 모진 생명력을 가지고 환경이 열악해도 끝까지 버티어내며 꽃을 피워내는 것이 야생화입니다. 야생화가 외진 곳에서 향기를 발하는 것을 인생에 비유한다면 어려운 환경과 극단의 조건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어내는 인생을 의미합니다. 과정은 고통이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성공하는 인생을 비유합니다. 야생화는 그 피는 시기가 각각 다릅니다. 봄에 피는 꽃으로 민들레, 은방울꽃, 봄맞이꽃 등이 있고 여름에 피는 꽃은 병아리난초, 노루발풀, 산수국, 솔나리, 삼백초 등이 있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은 달맞이꽃, 개망초, 상사화 등이 있고 겨울에 피는 꽃은 동백꽃, 인동초, 복수초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꽃이 피는 시기가 각기 다른 이유는 영양분을 저장했다가 일시에 꽃을 피워야 하는 겨울과 봄의 꽃들이 있고, 곤충들의 활동 시기에 맞춰 피는 꽃들은 꽃가루를 옮겨야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 핍니다. 가을에는 대부분 열매 없이 짧은 기간에 번식을 해야 하는 꽃들이 핍니다. 우리의 인생도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듯 성공의 시기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일찍 성공했다고 해서 너무 조급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성공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때와 시기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사람 앞에 나타내려는 허영의 삶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외진 곳에서 꽃의 향기를 발하는 야생화처럼 각각의 위치에서 바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우리 모두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향기를 발하는 책임 있는 삶을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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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위기의 시대, 인재양성에 힘을 다 합시다. | 2022-01-23 |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는 1883년 5월16일에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 세워진 소래교회입니다. 소래교회의 시작은 선교사들에 의하여 세워진 것이 아니라 서상륜, 서경조 형제에 의하여 시작된 교회입니다. 소래교회는 교회부흥 뿐 아니라.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주일학교를 시작했고 1895년에는 정부의 허락을 받아 <해서제일학교>로 발전시켰습니다. <해서제일학교> 출신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브란스 의대 제1회 출신으로 최초의 의사이며 독립 운동가인 김필순 선생, 서상륜의 사위로 세브란스 제1회 출신 의사이며 독립운동을 한 홍종은 선생, 서경조의 장남으로 세브란스 제2회 출신 서광호, 중국 남경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운동과 경신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서병호 선생, 의사이며 독립운동을 한 박헌식 선생, 연세대학교부총장 원자력병원장과 유한공전재단이사장을 역임한 의학박사 김명선 선생, 그 밖에도 의사인 조광현, 최창수, 박상근, 박승원, 홍순각, 고명우 선생이 있으며 군인으로 활동한 김경선 장군, 여성으로 동경유학생 2.8독립선언을 주도했고 귀국 후 독립운동을 한 김마리아 선생, 미국 콜롬비아대학 졸업후 수피아 여고와 서울 정신여고 교장을 지낸 김필례 선생, 김규식 선생의 부인이며 독립운동을 한 김순애 선생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황해도 소래교회의 <해서제일학교>가 인재양성을 한 것처럼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 선천의 <신성학교> 역시 기독교 인재들을 양성한 학교입니다. 초기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서울의 연희, 세브란스, 이화, 배재, 정신, 경신학교와 또한 전국의 수많은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에 힘을 다했습니다. 오산학교 출신으로 주기철 목사, 한경직 목사, 시인 김소월, 화가 이중섭, 인제대학의 백인제 박사, 함석헌 선생 등 선천읍의 <신성학교> 출신들을 보면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 서울대 총장 장리욱 박사, 의사 장기려 박사, 차병원 차경섭 박사, 사상계의 장준하 선생, 신학의 박형룡 박사, 박윤선 박사, 방지일 목사 등이 있습니다. 초기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인 것처럼 우리도 오늘의 위기의 시대에 인재양성에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인재(人才)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교육되는 것입니다. |